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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의 유예(猶 豫) *3*

Story     날짜 : 2001년 03월 01일 (목) 1:22:45 오후     조회 : 1053      




"바꿔줘."


"안돼."


"바꿔줘어~~!"


"안.돼."


"제발~~에릭!!

내가 이렇게 빌게!!

바꿔주라아아~~~ㅠoㅠ~"


"안 돼는건 안돼."




.....거 참......


사람 깨워놓구서 뭐하는 짓인지....


빨간 머리는 까만 머리한테 통 사정하고 있구...


까만 머리는 그걸 매몰차게 거절한다....


근데...


아까 저 까만 머리가 한말이 진짤까??


저승?


...내가 죽었다는 소리잖아......


아까 그 망할놈의 음주 운전 아저씨가 나 친것까진 기억나는데.....


.....................................



웅.......몰라.....


어떡게든 돼겠지....


근데 저것들 언제까지 싸울거지??


잠 오는데 잠이나 잘까......




"자긴 뭘 잔다는거야??!!

너,정신이 있는거야,없는거야??

니가 죽었다는데 잠이 오냐?

이 상황에서 잠이 와??!!"




허거덕....


저 빨간 머리가 싸우다 말고 나한테 소리를 꽥 지른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건지....


씽....사람 깨워놓고 지들끼리 얘기하는 넘들이 나쁜거지......


어라.....?


근데...뭐...이상한게 있다....


뭐지....


뭐지....?




"뭐긴 뭐겠냐??

니가 말 안했는데 내가 니 생각을 맞춘거겠지!!

저거 바보아냐??

야!

너 지진아지?그렇지?

에릭!!나 지진아랑 일 안해!!"




아...그렇구나....


난 아까부터 말 한마디도 안 했는데


저 빨간 남자가 내 생각을 맞춘거구나....


놀랄일이네......




"그게 놀라는 표정이냐??

다른 사람들 같으면 상황을 이미 눈치채고 울고불고 난리났을건데....

저거 진짜 바보에다 둔탱이네....."


"민우.....그쯤해둬라....

그러다 영이 상처받으면 어쩔려고 그래?


"사앙처??

에~릭.......

네 놈 눈에는 저 계집애가 상처받은걸로 보이냐??

눈만 멍뚱히 뜨고 이쪽만 보고있는데??"




....................


듣다보니까 좀 열받는다.....


평소에 진이한테 익숙해져서


그런지 욕을 들어도 잘 눈치채지 못하는데....


저....민우라는 시키 아까부터 나 욕하는거였잖아?


잡생각이 많다고 하질않나........


바보라 하질않나...............


지진아라고 하질않나...............


게다가 말할때마다 반말이네??


음...진이랑 싸가지 대결 붙음 재미있겠다.....




"야!!

너 그딴 생각 좀 그만 해라...

으휴....이미 정신 연결이 돼있어서 골치아파 죽겠는데......"




정신 연결??


텔레파시??


그런게 가능한가???


그치만 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좀 닥치라니까?!!"



결론을 내리자면 내가 생각하는건 모조리 저놈이 안다는거군......


망할놈......


썩을놈...............


머리만 빨가면 다야??


이건 사생활 침해라는것두 몰라??




"내 머리 염색한거에 불만있어??

그리고 사생활 침해 좋아하네~~

웃기지마~

누가 너랑 정신 영결 하고 싶어서 한줄알어?"



"민우..........그만 좀 해....."




못된 놈.


바보...


멍청이....


머리만 빨간 원숭이..........


짱구머리.......


!45#$6363..........


^34#63$^&%$*3^%*..........


@$65@457......!!


18$6#^2~~




"너 가만 안 둔다!!

지금 생각으로 욕하는거야??

어쭈,메롱??

너 나랑 한판 붙어볼래???"




1@#%#$53~~!!


!@#51465376%*74^%*~~





"뭐가 어째??

뭐 저딴게 다 있어??"


"이 민우!!! 그만 하라고 했지!!

그리고,전신! 너도 그만해!"




어라....

저 인간들 내 이름을 어떡게 아는거야??




"인간?

웃기고있네.....

넌 우리가 인간으로 보이냐??

하여튼 이래서 지진아랑 일 하기 싫다고 했는데.....

우린말야..."



"우린 저승사자다."




민우라는 빨간 머리의 말을 잘라버리고


에릭이라는 까만 머리가 나에게 말을 했다.


하하.........


저승사자.......??


그 전설의 고향에서 단골로 출연하는 인물??


나올때마다 얼굴 하얗게 질리게 해서...어쩔땐 퍼런색으로 보이던데...


꺼먼 갓이랑,세트로 맞춘 것 같은 꺼먼 두루마기를 입은채로


언제나 하얀 안개랑 같이 남의 방문 함부로 열어젖히는 그 저승사자???


그치만.....


내 앞에 있는 두사람은 절대 저승사자로 보이지 않는다.


무슨 저승사자가 힙합에....빨간 염색에....귀걸이까지.....




"저승사자로 안 보여서 불만있냐??"




불은 없구 집에가면 엄마가 담배 놔둔데 알어.




"악~!!저게 끝까지!!"


"이 민우!"



민우라는 넘한테 혓바닥을 조금 내밀어 메롱 포즈를


취해 약을 좀 더 올릴려구 했는데 에릭이라는 사람...


...이 아닌 저승사자가 끼여든다....


음....


민우라는 넘 보단 낮다.


까만 양복에 단정하게 자른 까만 머리.....


까만 두루마기보다는 분위기가 덜하지만


검은 색이라는 점에서 저승사자라는게 조..금 믿겨진다...





"전 신."


"네?"




헉!그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날 부른다.


엉겹덜에 대답을 해서인지 존댓말이 나왔네...


뭐,저 사람.....이 아닌 저승사자한텐 존대해두 될 것 같어....




"에릭한텐 존대하고 나한텐 안 한다 이거지?

에릭한테 반했냐??

지금 안 어울리게 내숭떠는거야??"




저 넘이 따지긴......


니가 지금 존대 받을 권리있다고 지껄이는거냐?


에릭이라는 사람 한테는 존대해두


네 놈한테는 절대 존대 못해!


나한테 존대 받구 싶으면 니가 먼저 존대써라!




"저게 진짜...."


"자.자, 그만하고...

내 말 좀 들어줘."


"네."




웬일로 이 민우라는 사...아직두 헷갈려...


저승사자가 암말도 안 한다.....


.......


표정한번 봤는데....장난아니게 진지하다.....




"전 신??"


"네?아...죄송해요...

말 하세요."


"아....그래.....

음...어디서부터 이야길 할까.....

아!"


"??"



"너 지금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네.음...저승에 온걸 환영한다면서요...."


"...음....

근데.....아직 너 죽은게 아냐."


"네?"


"그러니까....

너 아직 완벽하게 죽은게 아니라......

육체에 큰 충격이 전해지는 바람에 영만 빠져 나온거야."



.............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야야,에릭..

얘 돌머리라서 그렇게 말해서는 못 알아들어...

차라리 내가 말할게."


".....뭐가 어째??"


"후우.....그럼 민우 네가 설명해라."




그렇게해서...........


난 저승이라는 곳에서 저승사자라는 두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았답니다............


이렇게 될리는없고.........


빨간 머리가 째려보는 바람에


발 저려 죽겠는데 무릎 꿇고 앉아서


내가 여기에 어떻게 왔고 이젠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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