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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의 유예(猶 豫) *2*

Story     날짜 : 2001년 03월 01일 (목) 1:13:17 오후     조회 : 1087      


카레가루를 찾아가지구 카운터로 가니까


아르바이트생 언니가 이상한 눈으로 날 본다.




"700원 입니다....."




그래요....


나 언니 맘 이해해요.....


밤중에 가슴까지 내려오는 머리 풀어헤쳐서


귀신같이 보이는 여자가


보라색 슬리퍼 질질끌고


덜덜 떨면서 카레 사러왔다 이거죠?


이건 내 탓이 아니라우.....


초 특급 싸가지 전 진이 시킨 탓이라우.....


음....이제 진이는 내가 만든 카레를 냠냠 거리면서 먹는거야.....


다만 내가 왕창 집어넣은 식초랑 후추때문에


눈물 뚝뚝 흘리겠지만.....




"쿠하하하하앗??!!"




망할.....


갑자기 뚝 끊겨버린 워크맨.


너두 반항기냐?


밥(건전지)먹기 싫어?


주인이 모처럼 기분좋은 생각하면서 웃고있는데


분위기 깨네?


짜가 테입이랑 디스크 춰보고 싶니?


흥!


내가 이쁘고 착한 주인이라 건전지 다시 사러가는거야!


알겠니?


자,대답해보렴~~


워크맨아,워크맨아,이세상에서 제일 싸가지 없는 넘이 누구지??


전.진!




"킥킥킥....."


"?? 1000원 입니다...."




흘.....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쇼하니까 잼있다.


다만 알바언니가 날 또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게 흠이지만.....


알바언니를 뒤로하고 또 다시 편의점을 나왔는데에~




"엣취이~!!"




좋았던 기분이 또 엉망진창.


춥다아.......


히이이이익~!!


가...갑자기 팔에 닭살이 쫘악 돋았다!


하.하


이 모든게 전진의 탓이니 집에 가면


맛 줘도없는 카레를 만들어 드리겠나이다....




[...ひとつめの言葉は夢...眠りの中から...

...胸のおくの 暗闇を...]




아아.....


밥 먹고 정신차린 워크맨이 노래한다......


음...내가 녹음한거니까 내가 노래하는건가?


에이~몰라~~그냥 듣기 좋기만 하면 돼~~


아앗??


횡단보도가 빨간불.


여기만 건너면 바로 우리집.




[...とけていった 悲しことを...かぞえるように

...金色のりんごが...また ひとつ落ちる...]





랄라~~신이는 도덕 소녀~~


차가 안 와도 빨간 불이니까 안건너요~~


파란 불이여야지 건너는 신이는 도.덕.소.녀~


음....혼자 쇼하는 건 역시 잼있어....




[...We can fly

...We have ..winds

We can touch floating dreams...

..Call me from so far...

..through the wind....

...in the light...]





...........?


소리가......들려온다...........


경쾌한 음악사이로 들려오는 날카로움.


오른쪽에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차의 비명소리.


이런....이런.....


운전자 아저씨.....


음주 운전이죠???


그러니까.....날......치.....고.....도망.....가죠.......


아........파.......


손끝으로.... 끈적끈적하고.... 따뜻한..... 액체가... 만져져......




"꺄아아아---!!!"



어떤 ....허벅지.... .굵은.... 언니가


날.....봤...나...봐......


돼지.........멱따는........소리..........


들은..적은..... 없지만......웬지...... 비슷해.....


이.......런...........


워크맨이......작동을 안 하네....?


용돈.....모으고.....모아서..........산건데.....아까워..........


너....도....주인 .....잘 못.....만.....나...서....고장....나는.....구......나.....


주위가....시끌시끌........


눈이.....앞이....잘....안....보여.....


깜깜....해.........


잠.....와......졸......려......


빨리.....집에.........가서......진이......


카레....만.....들어......줘야.........하는.................데.............


...........................


................


..........


...











"야......."




시끄러........




"전 신!!"




머리울려....소리치지마... 새꺄........




"뭐 이런게 다 있어??안 일어나??"




귀찮어.....이 넘아.....나 좀 내버려 둬....잠 좀 자자.....




"씹!!에릭!!이 계집애 좀 어떡게 해봐!!"


"그 앤 니꺼 잖아....너 알아서해....."


"그치만....저렇게 잡 생각이 많은 영은 처음이라구!!"




망할.....


남자 둘이서 디게 쨍알거리네.....


누가 누구꺼라는거야??


영은 또 뭐구......


좀 닥치지..........




"뭘 닥치라는거야!! 너 빨리 안 일어나??"



에.....?


자꾸 감기려는 눈을 손까지 동원해서 떴더니


이 가시나 이제야 일어나네 라는 표정으로 날 보는 빨간 머리남자랑


난 몰라....너 알아서해....라는 표정으로 그 남잘 보구있는


까만 남자를 볼수 있었다.


음....


남자 두 명에 대한 내 감상은..........


엄.청.잘.생.겼.다.....


...였다....


맨날 진이 만 보다가 딴 남자 보니까 신선(?)하네....


쟤들 사진 찍어서 애들한테 팔면 돈 많이 벌겠다........


근데 내가 사진기를 어디다 뒀드라....?




"아악----!!저것 좀 보라니까?!!

또 쓸데없는 생각 하잖어어!!"




머리를 쥐어뜯으며 발광하는 빨간머리 남자를


멀뚱히 쳐다보는 나에게 까만 남자가 말했다.


것두 엄청 딱딱한 목소리로...




"저승에 온걸 환영한다."




저기.....


지금 무슨 소릴 한는거야??


환영?


까만남자 니 표정 하구 날뛰는 빨간 머리 행동 보아하니


전혀 환영하는 것 같지 않은데??


게다가 주위가 이렇게 시꺼먼데 환영할 맘이 생기겠냐?


헤....여기에 귀신이나 저승사자만 있음 딱


전설의 고향인데.....




"에릭~!!딴 애루 바꿔주라,응?

나 쟤랑은 죽어도 못할것 같어~~!!

잡 생각이 많은 영은 질색이라구우~!!"


"안된다는거 알잖아."




...........영?


그....육체랑 반대되는 영??


아....맞다........


아까...까만 남자가 저승에....온걸...환영한다고 했지.....


.....저.....저승???


저 까만 남자 나 죽었다는걸 간접적으로 말한거야??


흠...말을 꽤 잘 돌리는걸 보니까 국어선생님들한테


인기 많겠다.......


......가 아니고!!


내가 죽어???




"에-----릭!!!

쟤 좀 보라구....지금 상황파악두 잘 못하고

헛 생각만 하잖아아~!!

저런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의 영이라는거 몰라??"


"가끔씩 취향을 바꾸는 것두 좋아."



전혀.....


내가 죽었다는게 실감이 안난다.


저 두 인간들이 떠드는걸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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