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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시 모음> 정연복의 '아내의 힘' 외

     날짜 : 2015년 06월 16일 (화) 0:24:54 오전     조회 : 3111      


<아내 시 모음> 정연복의 '아내의 힘' 외

+ 아내의 힘

아내의 눈을 들여다보면
내 삶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그 눈은 모든 것 환히 비치는
요술거울 같습니다.

아내의 손을 꼭 쥐면
가슴이 금방 따뜻해집니다

그 손은 퍽 작은데도
온기 가득합니다.

잠자는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면
한 송이 꽃 같습니다

삶의 연륜 묻어 있는
그윽이 아름다운 들꽃입니다.  

아내의 작은 발을 쓰다듬으면
눈물이 핑 듭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발입니다.  

아내의 기도 소리가 들리면
믿음이 생깁니다  

내 머리로는 만나지 못했던
사랑의 신이 살아 계심을 느낍니다.


+ 아내 생각

아내가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를 갔습니다

한 며칠 엄마랑
함께 지낼 작정이랍니다.

첫날은 아내가 없으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둘째 날도 큰 불편 없이
그럭저럭 견딜 만했습니다

셋째 날부터 아내 생각이 나며  
홀로 자는 밤이 쓸쓸했습니다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듯
아내의 부재가 크게 느껴집니다

하루 세끼 밥도
먹는 둥 마는 둥입니다.

아무래도 나는
아내가 곁에 있어야겠습니다.


+ 아내의 입춘

직장에서 허기져서 돌아와
늦은 저녁밥을 먹고

잠시 TV를 시청하다가
깊은 잠이 든

아내의 다리를 주물러주다가
눈에 번쩍 띄었네.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아내의 손톱과 발톱마다

곱게 칠해진
연분홍 빛깔 매니큐어.

참 앙증맞게
예쁘기도 하여라

봄의 도래를 알리는
진달래꽃이나 벚꽃 같네.

오늘이 입춘인 줄
아내는 알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제 몸에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표시

살며시
해두고 싶었나보다.


+ 아내의 발바닥

이불 바깥으로 삐져나온
235밀리의 작은 발

결혼할 때만 해도
보드라운 살갗이었던

아내의 발바닥 곳곳에
제법 굳은살이 박혀 있다.

집에서 꽤 멀리 있는
직장을 날마다 오가느라

많이 걸어다니면서 생긴
고단한 삶의 흔적이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그 동안 열심히 뛴

눈물겹게 고마운 아내의
가슴 아린 상처다.


+ 로또복권

지금까지 로또복권
단 한 장도 사 본 적이 없다

일등에 당첨될 확률이
길을 가다 벼락 맞을 만큼

희박하다는 복권을 사기보다는
차라리 서울막걸리 한 병

사서 마시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래저래
부족함이 많은 내가

이 세상 수십 억의 여자들 중에
예쁘고 착한 아내를 만나

아들딸 낳고 그럭저럭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바로 이게 로또복권
일등 당첨과 매 한가지 아닌가.  

팔백 몇 십만의 분의 일이라는
로또복권 일등 당첨 확률보다

수백 배는 더 어려운
기막힌 행운을 얻은 게 아닌가.


+ 아내를 생각하는 기도

세월 가도
마음이 한결같고

웃는 모습
꽃같이 예쁘고 화사한

착한 아내를 제게 주신 것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런 아내가
제 곁에 없었다면

지금껏 저는
이리저리 방황을 계속하면서

외롭고 쓸쓸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상에서
앞으로 남아 있는 날들에는

아내를 더욱 아끼고
더 많은 얘기 주고받으면서

오순도순
다정한 부부로 지내게 하소서.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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