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주말 부부 거든요.
근데, 오늘 토요일이어서 우리 견우 직녀처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있는데 우리 두 딸이 갑자기 안방 문을 잠궜어요.
그리고 하는 말, 아홉시까지 문 열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아홉시가 되어서 문을 열고 우리 부부를 주방으로 초대를 했어요.
나가보니, 둘이 식탁에 촛불을 켜고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 식탁에 예쁘게 차려 놓고 큰애는 `어리버리 주방장', 작은 애는 `흐지부지 웨이터', 이렇게 종이에 써서 각자 가슴에 붙이고 우리 두 부부에게 서빙을 하며 둘이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맹세를 하라나 어쩌라나...
그래서 우리 두 부부, 시키는 대로 러브 샷도 하고 안고 30초 서 있기도하고 골고루 했어요.(자랑인 거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