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Facebook이 대세인가?...
대세에 따라야 한다는 압박은 아니었지만 주위에서 하도
Facebook Facebook 해대고...
소셜네트워크란 영화도 보고 해서... 나도 계정하나를 만들었다.
그런데 싸이월드에 이미 익숙해진 나에게 Facebook의 첫 이미지는
'이런 지저분한...' 뭐 이정도 느낌이랄까?
내 블로그지만 나와 친구맺은 사람들의 업데이트 내용부터 댓글까지
모든게 내 블로그에 보이는 것이다.
꼴랑 친추 9명밖에 안되어있고 그 중에서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몇명 안되는데도 그 사람들이 업데이트를 한두개만 하면
어느새 내 블로그는 새로운 내용들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사실 지금도 적응하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배경을 알고보면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다.
Google을 들어가면 우리에게 익숙한 NAVER나 NATE, DAUM과 달리
뭔가 촌스럽고 단순하단 생각부터 들기 쉽다.
하지만 이건 Google에서 포털사이트 디자인을 그정도밖에 할 수
없어서가 아니고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나라는 땅덩이가 좁은데다 천연자원따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고부가가치 사업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IT산업이 발전..
그에따라 인터넷 보급율 세계1위라는 타이틀도 갖게 되었다.
어딜가더라도 최고사양의 PC와 초고속망을 갖춘 PC방이 우리나라
처럼 많은 나라는 없을것이다. 자연히 이런 물리적인 퀄리티는
디자인적인 퀄리티의 상승을 꿰하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포털사이트는 플래쉬와 같이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 리소스로
도배를 해도 빵빵하게 잘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는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나라 포털사이트가 해외에서 접속을 하려면 로딩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해당지역의 통신망 속도문제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이트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문제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Google과 같은 세계 최고의 포털사이트도 디자인은
단순하고 불필요하게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 부분을 최소하하면서
가볍게 만들게 되었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Facebook도
마찬가지일테다.
하지만 디자인적인 면이 조금 떨어지는 반면 실속이 뛰어남을
부정할 수 없었다. 솔직히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좀 한다는
내공있는 사람들은 Naver 지식인 따위를 explorer의 기본
도메인으로 설정하지 않는다.
Google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Naver 따위는 개나 갖다줘라
한다지... (실은 난 아직 지식인이 좋지만..)
한 일주일정도 Facebook을 써보니 이제 조금씩 적응도 되고
적응이 되어감에 따라 Facebook만의 매력도 느껴진다.
또한 나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친구로
등록 할 수 있는 여지를 무한히 제공하는 인터페이스가 참
흥미로왔다.
싸이월드의 경우 내가 아는 사람을 검색해서 일촌신청을 하고
수락하면 친구가 되는 매우 단순한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파도타기라는 기능으로 나와 관계된 지인을 통해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이없잖아 있지만...
Facebook에 비할 바가 못되는 것 같다.
이 또한 싸이월드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구성되었고 Facebook은 Global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는
부분에서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싸이월드처럼 배경음악을 설정하고 바탕화면을 바꾸고
글씨체를 바꾸고 스티커를 붙히고.. 업로드하는 사진에
보정기능을 줄 수 있는 그런 화려한 기능은 없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본연의
취지에서는 역시나 Facebook이 훨씬 고차원적인 수준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름 장, 단점이 있어 뭐가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미 사이버세계에서는 국경이 무너진지 오래된 지금...
우리나라도 겉모습모다는 내실과 실속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세계인으로부터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