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의 마음
생쥐는
이 세상에서
고양이가 제일 무서웠다.
그래서
멀리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귀를 쫑긋거리며
하루종일 집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마법사가
생쥐를 가엾게 여겨
그를 고양이로 만들어 주었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었지만
커다란 개를 만나는 순간
어찌나 무섭던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개가 무서워
다시 집 안에 갇혀 있게 되었다.
그러자 마법사는
다시 한 번 아량을 베풀어
생쥐를 개로 둔갑시켜 주었다.
그러나 개가 된 생쥐는
이번엔 사자를 무서워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이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생쥐를 사자로 만들어 주었다.
그때 어디선가
"뻥!" 하는 총소리가 들려왔고
사냥꾼이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사자가 된 생쥐는 도망치며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사냥꾼이야!"
결국 생쥐를 도와주다 지친 마법사는
사자를 생쥐로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마법사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 주든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네가 생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말이다."
원작: 인도 전설
감기조심 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