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완악함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저 통속적이었고 사나울 뿐 이었다. 나는 밤마다 내게 있는 거지근성을
버리지 못했다. 순수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모든 것중에 가장 먼저 내어 버렸으며
자신의 순도를 지키는 일에 게을렀다.
나는 쉽게 부끄러움에서 벗어났다.
가을날 되어 순례와 같이 고궁길을 혼자 걸을때면
나는 부끄러워 졌다. 혼자인 것이 부끄러웠고
혼자가 아니게 될것이 부끄러웠다.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나로인해 불쌍하다.
나 하나가 절박한 오류에 빠지므로 절박한 오류에 같이 배회
하는 사람이 생기는걸 두려워 하면서도
누군가는 이 길의 머릿맡에서 패킷들고 서있어야하는
우스꽝스러움이었다.
말 수가 해가 다르게 적어짐을 느낀다.
만나야 할 사람들이 적어짐을 느낀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