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능이라는 대시험을 치른 수험생입니다.
꽤나 중우한 분위기로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래서 이런 분위기로 가볍게 그냥 써볼까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18년을 살았는데 이번해만큼 빨리 지나간 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디데이 300을 보면서 언제나 수능 보고 놀 수 있을까 했는데 벌써 그후 하루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준비도 소홀했고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서 신경도 못쓰고 했지만 후회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짧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던 1년이었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저와 같이한 사람들에게는 평생잊혀질 수 없는 시간이고 순간일 것입니다.
모두들 느끼시겠지만 정말 수능이란것은 매정하구나 싶어요.
12년간의 모든 노력과 아직남아 있는 앞날을 그날 하루 그 시간에 자신의 손놀림 하나하나에 의해서 마무리 되고 결정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한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아요.
벌써 반에 가보니 그전까지 친했던 아이들과 무형의 벽이라도 존재하는듯 하더라구요.
잘본놈은 잘본대로 못본놈은 못본대로...
아...윤리 시험지에 답을 쓴 것만큼만 사람들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배우기는 조화와 화해, 협력을 중시하라고 배우지만 그 배움이라는의 차이로 인해서 조화, 화해, 협력이 깨어지는 모순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다시 읽어 보니 완전히 잡글이 되어버렸네요.
주제도 일관되지 못하고.
수험생활 때문에 여기 활동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는 시간도 많으니
가끔씩 들러서 이런 글이라도 남기겠습니다.
보기엔 잡글이어도 제 마음이 그대로 담겨지는 글이니까 더 의미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쓰다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늘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