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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값
날짜 : 2004년 12월 17일 (금) 10:27:10 오전
조회 : 922
지난해 말 한 출판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나이 문제를 정리한 소책자를 출판해 화제를 모았다.
"한 100년쯤 살아 봐야 인생이 어떻노라 말할 수 있겠지요."라는 테마로
1세부터 100세까지 나이에 얽힌 얘기를 짧은 문장으로 재치 있게
정리한 책이다.
1세는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12세는 돈의 위력을 알 만한 나이,
19세는 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나이다,
24세는 후배에게 사회정의를 넘기는 나이,
29세는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 가는 나이,
38세는 책과 매우 멀어지는 나이,
48세는 통계학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나이 라고 한다,
50세는 다큐멘터리 채널을 즐겨 보는 나이,
56세는 아파트가 싫어지는 나이,
59세는 성골과 진골이 아니면 뭐든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이 다,
62세는 30, 40대 여자가 무서워 보이는 나이,
66세는 학원간 손녀를 기다리는 나이,
73세는 누가 옆에 있어도 방귀를 뀔 수 있는 나이다,
86세는 무슨 짓을 해도 그러려니 하는 나이,
99세는 가끔 하느님과도 싸울 수 있는 나이,
100세는 인생의 과제를 다 하고 그냥 노는 나이 라고 했다,
한 중년의 고백.
"해가 바뀌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떡국을 몇 그릇씩 해치우곤 했지만,
스무 살 즈음부터는 나이 먹는 것이 두려워졌다.
특히 20대의 마지막 날 밤엔 이대로 청춘이 가고야 마는구나
하는 허탈감과 아쉬움에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제대로 서지 못한 상태에서 이립(而立:30세)을 맞았고,
세상일에 수시로 마음을 빼앗기며 불혹(不惑:40세)을 보냈으며,
하늘의 명령은커녕 세상인심도 모르는 채 지천명(知天命:50세)에
이르렀으니 부끄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는 한 중년의 고백이
우리 미래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