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궁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히 모인 사람들의 호기심 많은 눈초리 가운데 카담스가 문학과 사람들 사이트에 발을 내딛는다. 이곳 저곳 터져나오는 환호성.. 궁중음악단의 현란한 팡파레.. 하늘에서 쏟아지는 꽃다발.. 모두의 얼굴엔 환영의 웃음이 가득하다.
군중들 가운데로 쭉 뻗은 붉은 카펫 위로 카담스가 걷는다. 엄청난 보석들로 치장한 망토가 땅바닥에 부드럽게 끌린다. 카펫 양쪽에 늘어선 기사단은 카담스가 발을 옮길 때마다 경례를 붙인다.
기사들 뒤쪽에서 잠시나마 카담스의 멋진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오빠부대가 꺅꺅거리고 밀어붙이는 것만 제외하면 너무나 평화롭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카담스를 환영하고 있다. 박수 소리가 하늘을 뒤덮을 듯 울려펴지며 찬란한 햇살이 모두를 감싸는 배경을 마지막으로..
카담스는 내가 왜 이러지 하며 상상에서 깬다.
안녕하세요- 카담스입니다.
다들 환영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그저 퀭한 눈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마우스 휠을 돌리며 '누가 왔네' 라고 생각만 해 주셨어도 감사합니다(이.. 이 글 보는 당신! 맞죠!)
이제 고등학교를 올라가는데.. 고등학교 가면 공부하느라 문학과 인생을 논하고 시를 읊으며 처량한 세상의 한에 대해 노래하는 음유시인의 여유로움(=미친짓)을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방학동안이나마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가 아직 미숙하니 이곳 여러분들과 많은 정보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작은 동호회를 운영하다가 '문학 홈페이지는 대체 어떻게 운영하는거야!'라고 속썩이던 차에 여길 발견하고 정탐하러.. 앗)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든 취미로 소설을 쓰고 싶은데 과연 실력이 될까 하고 고민중입니다. 여기 정말 좋은 정보 많군요!
제가 감상평 많이 남겨드릴게요- 가끔 짧은 실력으로 소설도 쓰겠습니다.
그럼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