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또 오랜만이네요,
이제 저는 고등학교 2학년학생이 되었어요. 18살, 춘향이가 애낳을 나이 아니에요?
진짜 저는 아직도 제 나이가 믿기지 않아요. 이번해 4월 생일때쯤에는 주민등록증도 만든다고하던데,, 이렇게 빨리 커버린것만같은 제가 무섭기도하고 걱정도됩니다.
진짜 시간은 빠르군요.
지금이 2005년이고, 아,, 제가 몇년전에 들어왔더라? 5년전이니까 2000년인가?
우아! 그때는 동생이 문학과 사람들 중독이라고 할정도록 몇시간을 여기에서 보냈는데,,,
나이가 먹으면 사람이 크는것은 당연한거겠죠?
저는 제가 크고 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여기들어오면 비로소 느껴진답니다. 제가 옛날에 썼던 글들을 보면,, 내가 왜 그렇게 썼을까? 마치 정상을 달리던 가수들이 처음 데뷔모습을 보기 싫어 하는 것처럼,, 조금은 창피하기까지 하답니다. 헤헤...
그리고 정말 제가 컸다고 느껴질때는,,,,,, 더 많은 책을 읽을때에요.
초등학교 5학년때 무턱대고, 담임선생님말만듣고 법정스님책이 좋다고 해서 오두막편지라는 책을 샀어요.
초등학생이말이에요,지금 생각해도 제가 우습기만합니다.
그때는 그책 내용이 이해가 안갔어요. 이게 무슨뜻인지도, 단어조차도 이해가 가지 않았죠, 당연한것이었겠죠? 그리고 그책을 너무 읽기 어럽다고만 느끼고 멀리 던져버렸어요.
고등학교 1학년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사를 했고, 문득 서재를 정리하다가 다시 그책을 보게됬죠.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
하...... 그때그책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조금은 노랗게 색이 바란,,, 하얀 겉표지가 살짝 구겨진 그책을 보고 전 제가 컸다고 느꼈어요. 그제서야 비로소 이해가 갔거든요.
좀......신기할정도로...
제가 책사던 당시가 99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1999년 당시의 일들이 기록되어있는 그책을 보고 저는 말할수 없는 감회를 느꼈습니다.
제가 컸다고 느끼지 못했지만.....제가 배운게 별로 없다고 스스로 느꼈지만....
저는 많이 성장해 있더군요.
6년동안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 내용, 중요한 내용, 쓸데없는 내용.. 나쁜 내용들......
아....... 시간은 흐르고있었어요.
그리고 좋은노래를 듣다가.... 그냥 이곳이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정말 갑자기....... 놀랍게.... 그리고 조금은 두렸웠어요... 내가 많이 큰 만큼.... 많이 변한만큼.... 이곳도 변해 있겠지 생각했어요.. 어렸을때 다른분들의 어렵기도한 창작시를 이해할려고 노력했던 제모습니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이곳은 변한게 없어요. 저위의 문학과 사람들 배너에서부터, 여러가지 메뉴아이콘들까지,.. 정겨웠어요....
그리고 소설방에서 아직까지도 계시는 국어사전님을 보며......아.... 아직도 변하지 않은것이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 흘러온 시간보다 더빠르게 시간은 흐를것입니다.. 커가고 있는 제모습을 보니 그냥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대로라는것, 변하지 않는다는것...그리고 변한다는것... 아직도 저는 느끼고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