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음악을 꽤 좋아한다. 그래서 그냥 그와 관련된 한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과거 슬슬 음악에 눈이 뜨기 시작 했을 때 본인은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선택했다. 허나 취향이 약간 거시기한 본인의 취향에 걸맞는 음악을 라디오에선 그리
해프게(?) 틀어주진 않았었다.
그래서 본인이 택한 길은 바로 테이프!
바로 테이프로 녹음 하는 것이었다. 그건 지금 생각해도 꽤 나이스 했고
" 앗! 나도 그랬는데! " 하며 공감하는 이들도 있으리. 암튼 그렇게 음악을 듣는 건
꽤 즐거웠다. 남들은 그 때 다들 슬슬 공짜 음악을 듣기 시작할 때 였었다.
그렇다. 본인은 궁핍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진짜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방법으로 음악을 찾아 들었다.
그 방법은 바로... ...한 때 우리나라 오락실을 휘어 잡았던 장본인, 펌프다.
솔직히 그 때에는 음악을 그리 즐겨듣지 않았다. 나이도 어렸고... ...
하지만 그 때에 들었던 음악들은 당시 매말라가는 소년의 마음에 한줄기
회춘의 빛이었다.(응?)
당시의 펌프에선 클론의 [펑키 투나잇] 젝키의 [컴백], [뫼비우스의 띠]
샾의 [텔 미 텔 미], 그리고 클릭비의 제목이 기억 안나는 무슨 노래가 있었다.
혹시 이걸 보고 " 그런 음악을 듣다니?! 진짜 음악을 모르는군. " 이라고 우쭐대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한 마디 하자면 그냥 좋은게 좋은 거다. 이게 뭔 말인지 모르면 엄마에게 물어보도록.
암튼 결론은... ... 그 때 펌프에서 흘러 나오는 노바소닉의 [또 다른 진심]은
꺼져가는 한떨기 꽃잎과 같은 소년의 마음에 회춘의 불꽃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응?)
물론 앞에서 당근 바지를 입은 채 다리를 정신 없이 파닥 거리는 놈들은 좀 눈꼴
셨지만... ...'착한' 누님들이라면 모를까. ㅡ ㅡ
위의 건 농담이고 진짜 결론은... ...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면 그 일이 기쁘지 아니하겠냐? 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