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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6일.
날짜 : 2006년 10월 16일 (월) 11:52:28 오후
조회 : 2000
문득 햇님이 방긋하던 오후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다가 멈칫했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왠지 아니라고는 하지만 멀어진듯한 문사. 예전엔 말이죠, 문사가 회원제가 아니었다는 걸 - 아시는 분이 몇분이나 되실까요? 크큭. 안그래도 너무 좋고, 포근한 문사인데 . 그 땐 힘든 일 있거나, 행복한 일이 있던 무작정 문사를 찾아왔어요.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그저 아이디 하나만 달랑 있던 - 그런 사람들이 코멘트를 남겨주고, 용기를 줬어요.
어쩜, 참 신기하죠?ㅋ
문득 오늘은 산티아고를 향해 혼자 여행길에 오른 그녀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산티아고를 걷는 길에 물집도 수없이 터져 발은 엉망이고, 무릎까지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죠. 세계 각국에서 참 많은 친구들을 만났대요. 처음보는 사람들이 물집도 치료해주고, 발 마사지도 해주고 그녀를 위해 스파게티도 만들어줄만큼..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죠. 문사에 오는 분들의 모든 삶이 그 산티아고를 향해 걷는 것만큼 힘든 일도 있고, 행복한 일도 있을 거 같아요. 거기에 다른 문사님들은 리플을 달아주고, 용기를 주는 것. 그래서 따뜻했던 문사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여기서, 더더욱 신기했던 사실은. 운영자님들이 모든 글에 코멘트를 남기던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것.크크 왜 이런 모든 일들이 신기한 일이 되어버렸는지는 모르죠.
누구의 탓도 아닌, 다 제 잘못인것만 같은 오늘. 그래도 하루하루 책한권 읽으며 여유를 부릴 수 있어서 행복한 오늘, 모두 행복한 한주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