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있다.
살았을 때 잘하라고.
문사를 닫겠다는 말이 나오자 그제서야 사람들이 말을 시작한다.
지독하게 외로운 생각이 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
나도 할말은 없다. 나도 글도 잘 안쓰는 한량작가다 보니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내가 작가라는 사실 만으로도
민망스러울 때가 있기때문에.
<실제로 한 몇 달전까지는 작가를 그만둔다는 글을 쓸까말가 번민하기도 했으니깐>
하지만 때로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구는 글쓰고 누구는 보기만 하고 그러고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 좀 우습지않나?
누군가는 쓰겠지 하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씁쓸했다.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말을 나에게 해줘!
나도 당신에게 특별하다는 기쁨으로 살고싶기에.
물론 눈팅도 좋다.
하지만 누군가가 씨뿌리고 물주는 동안 뒷짐지다가
화단을 없애려 한다니 그제서야 항의를 하는거
좀 웃기지않나?
가끔씩 작은 리플이라도 좀 만 더있었다면..
그래서 우리 아직 숨 잘쉬도 살 수있다는 희망만 있었더라면..
그런 생각과 슬픔이 드는 것은 왜일까.
난 자유게시판의 시끄러움에 미묘한 파동을 느낀다.
이렇게 숨 쉴 수있는 주제에 시체놀이 하면서
죽은 거 취급하지 말라고 하다니.
11월에 문사가 사라지든 누군가 인수를 받든.
어찌됬든 함께할 사람은 언제나 함께하겠지만..
다음이 있다면.
우리 그때는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