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맨님이
오랜만에 들러봅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 문사 회원님들 늘 행복하세요^^
라고
한줄 채팅창에 남긴 글을 보고, 예전에 활발히 한줄채팅에 참여했던 옛날이 떠오르네요.^^
(메디칼맨님 잘 지내시죠?)
지금 생각해보니 새삼 신기하더라고요.
보통 채팅이란게 서로간에 대화하는 내용이 쌓이게 되고,
쌓이는 내용을 조금씩 참고하면서 다음 대화를 이어나가는건데...
한줄채팅창은 다음사람이 글을 쓰면 그 전의 내용은 날아가고, 다시는 못보죠.
그렇기때문에 여럿이서 대화할때는 앞사람이 얘기한걸 너무 빨리 날려먹지 않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말을 겹처서 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많이 봐야 했는데요
당시에는 한줄채팅창 쓰면서도 딱히 불편한줄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채팅창에 써놓은 말을 오랫동안 곱씹게 되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말을 던져놓고, 상대가 내게 다시 전해올 말을 집중하며 기다리곤 했지요.
그런 기다림이 지겹거나 지루하지도 않았고, 답답하지도 않았고요.
(물론 여럿이서 왁자지껄하게 대화하려고 할때는 정식 채팅방을 사용했었습니다만^^;)
겨우 한줄짜리 채팅창인데도
새벽 1~2시까지, 비록 일면식도 없지만, 사춘기 시절의 고민을 주제로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눌수도 있었지요.
이런 한줄짜리 채팅창, 어딜가도 구경할 수 없지요.
비록 요즘에는 예전같이 많은 대화가 오고가지는 않아도
과거에 그렇게 활발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던 도구였기에
문사의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생각이 듭니다.
이 채팅창이 없다면 문사같지 않을 것 같지요...
어쨌든
프리형님 덕분에 여기서 아름다운 추억 많이 쌓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종종 찾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