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엔 꽤 많은 동전이 있었는데,
그래서 안 잃어버리려고 엄청 꼭 쥐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까 몇개 안 남았네.
내 화분에는 꽃이 엄청 많았는데,
여러번 물을 주고, 관심가져줬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조화였네.
내 동전들, 꽃들 다 어디로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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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랜만이네요.
잘들 지내고 있나요?
거의 죽은 것과 다름 없다 라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세상에 내 의견을 맘대로 내놓기엔
난 힘 없는 철부지 아이에 불과하단 걸 알게 됐어요.
사회 구조속에 그냥 적응해야 한다고
열심히 세뇌당하는 중 입니다.
이거 내용이 너무 군대에 있는 사람같군요.
전역한지는 벌써 꽤 됐는데 말이죠.
음, 갑작스럽게 생각났어요.
당신들, 그리고 옛날의 나.
그때의 나는 진짜였다고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지금의 내가 진짜일까요.
진짜, 가짜는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진짜를 가졌다는 생각에 모두의 상실이 극대화 되는 것은 아닌가요.
상실이란 건 무엇일까요.
상실을 느낄 정도로 그 어떤 것을 진심으로 가져본 적이 있나요.
그 상실,
그저 혼자만 느끼는 것은 아닌가요.
요약하자면, 이 정도.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