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질이라..그런 질적유무의 따짐이 ..논란거리가 될지 잘 모르겠네요.

문제는 우리 나라 음악이 질이 높은 가 아닌가가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음악의 장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없다는 유통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훌륭한 뮤지션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장르로 자신의 세계를 추구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 이야기를 잠시드리자면 몇일 전에 핫트랙에 갓다가 흥분었습니다.
우리나라 락그룹의 전설로 전해지던 디오니서스의 앨범이 재 발매가 되었더라고요.
사실 디오니서스라고 얘기하면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을 것입니다.
부산이라는 지역 출신으로 80년대 중후반 백두산 부활 시나위같은 우리나라 락그룹들의 전성시대가 잠시나마 있었지요.이 그룹은 그대 활동하던 그룹으로 그때 앞에서 말한 밴드만큼은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테크닉이나 음악표현력만큼은 외국팀에 뒤지지않는다는 바로크메탈 그룹이었습니다.
저 역시 3년 전 책에서 그들의 이름을 듣고 구하러 다녔지만
정말 그들의 앨범을 구하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크다고 얘기하는 매장에서 그들의 이름을 아는 이도 없고 대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앨범 도매상에 가니 다른 그룹들은 몇개 구할 수 있었지만 디오니서스것은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이번에 재발매가 되었으니 너무 행복했겠죠. 지금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파워풀한 그들의 리듬과 스피드한 진행..89년에 나온 음악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훌륭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상 그저 묻혀져버렸던 그룹들이지요.
락이라면 발라드락만이 다인 것같은 세상에서 그들의 소리는 너무 시끄러웠던 이지요.
그렇듯 돈이라는 것상업적욕구로 자신의 음악길을 접은 이들이 많습니다.
임재범씨가 있었던 아시아나, 씨드레전드, 등등의 멋진 그룹들이 해체되고 그렇게 묻혀갔습니다.
이런 락그룹도 그런 상황인데 어찌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잇을까요만은 그래도 그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는 수많은 이들이 아직 있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앨범중에 하나로 조윤의 메비우스 띠라는 앨범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귀하디 귀한 프로그래시브라고 얘기할 수 잇는 유일한 앨범일 거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잇는 앨범
그 시디자켓부터가 너무 예술적인 그럼 앨범이지요. 그리고 그 피라미드모양의 시디자켓이 결코 부담스럽지않는 그의 음악..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음악을 사실 가볍게 봤던 자신을 바꿀 수 잇을 만큼 수준높은 그의 음악에 너무 좋았더랬어요.
하지만 제주도 출신이라는 그분이 지금은 무엇을 하시는 지 알길은 없지요.
그는 그저 음악성있는 무명이니까..
그래요.이런 분들이 찾아보면 많아요.우리나라 음악에도 블루스적인 음악을 하는 김목경님 그리고 이번에 앨범을 낸 김수철님 수리꾼 장사익님..그리고 정태춘 박은옥님도 뺑놓을 수는 없겠네요. 그리고 재즈적인 잭 리씨나 이우창님..대려니까 너무나 많은 이 땅의 음악하시는 분들..
우리가 알고 있거나 모르고있거나 그들은 자신의 영역을 만들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어요.
그것이 폐쇄적인 유통망에 막혀있고 또 우리들 스스로도 음악을 다양하게 접하려는 노력을 하지않을 뿐이지요.
요즘같은 인터넷이 발전한 시대에 음악을 들을 통로는 엄청나게 열려있지요.
이런 환경에서 음악의 논하며 음반사들의 도덕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감춰진 우리소리들을 찾아서 듣는 노력 필요하지않을까요?

예전에 가요탑10이라는 프로가 있었지요.
거기는 정말 기성가수들의 무대 소위잘나가는 기득권의 음악들만 보여주던
그런 방송이었지요.
그런데 그 방송에 바위섬이라는 노래가 순위에 올랐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노래가 되었어요.
그런데 그노래 알고보니 광주의 아픔을 담은 노래였어요. 소위 운동권 인사라고 불리던 교수님이 가사를 쓰신 그런 노래.
그런 노래가 전노대통령때 방송을 탔지요. 검열과 탄압이 엄청나던 그 시절에 가장 금기시되던 사건을 담은 노래가 그렇게 방송을 탄 것은 사람들의 힘이었어요. 많은 이들이 들어준다는 것. 사랑해준다는 것.
그런 열정들이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이 길어졌네요. 늙으면 어쩔 수 없군요.
아무튼 좋은 음악들 많이 들으세요^^

first123456789  다음  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