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약간은 격해졌습니다. 남들이 어떤 사람의 글에 답글을 달았을 때, 그 글을완전히 무시하는 투의 말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특히 토론방에서 보면 그런 것들이 확연하게 들어납니다. 어쨌든 제가 그런 글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글을 감정적으로 쓴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가 눈여겨 본 '죽은 시인'님의 답변에 대해서 상당히 냉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과 글이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으로는 공통점이 있지만, 글은 구어체와는 다른 문장체의 특유의 어투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말로는 할 수 있는 욕과 같은 것들을 문장체로는 순화시킨다는 차원으로 바꾸어 써야됩니다. 그런 것들이 꼭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 윗 시대의 사람들도 그러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장체와 구어체의 구분이 확실히 나누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죽은 시인'님의 <어투>는 완전히 남을 비하시키는 어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 앞에서는 모두 사과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저번 토론에서 그 분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분에게 감정적인 어투를 말한 것도 아닙니다. 그 분의 실수로 그런 어투를 사용하셨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분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말도 있듯이, 저도 죽은 시인님에게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이번 저의 토론 글 답장은 너무 격한 감정이 실려 있는 듯 했습니다. 아무리 그 분이 음악적으로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으시다고 한 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가 너무 비문화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분을 모릅니다. 제가 그 분의 음악적인 지식을 무시한 것도 아닌데 - 그리고 그 분도 저의 음악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도 못하실 것인데 - 도히려 저에게 반박을 하시니,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짧은 지식' 님의 글에서 나온 욕과 비통상적인 말투가 인터넷 상에 올려졌다는 것 그 자체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인터넷의 에티켓을 알아되는 인터넷 사용자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욕들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큰 인터넷 범죄입니다. 욕이 그 문장과 잘 호흡하여 문학적인 가치를 가지게 된 작품이 아닌 이상 그런 것들은 우리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저도 역시 '짧은 지식' 님을 개인적으로 미워한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 행동이라는 것을 자제하면서 서로에게 존중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너무 감정적인 태도를 취했다면 언제나 잘못했다는 용서를 빌겠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서 무시, 욕설 등의 비문화적인 인터넷 사용이 계속 늘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그런 행동들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 문사에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정적인 저의 글을 비판해주셨던 '유키'님과 '죽은시인'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言露張世熙君>
악몽사냥꾼 1. 2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