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
날짜 : 2003년 01월 08일 (수) 11:45:31 오후
조회 : 2923
요즘 한창 문학과 사람들에서 유행하는 토론인가 봅니다.
아래의 여러 토론들도 모두 [음악]에 대한 토론들인 걸로 봐서
여러분들의 음악에 대한 지식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저의 소견도 이런 음악론적인 토론에 끼어들 수 있을지 해서
글을 써봅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음악이란 우리가 악기나 아니면 본인의 목소리를 통해서
나오는 옛부터 리듬과 화성, 줄거리가 있는 음의 나열로 이루어진 하나의
표현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랩, 세미클래식, 뉴에이지, 헤비메탈
등 현대 음악에 걸맞은 컴퓨터 음악, 빠른 장단의 음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
니다. 물론, 아직도 정통적 클래식의 맥락이 끊어진 것은 아니고, 또한 한국
전통적인 - 혹은 각 나라의 전통적인 - 음악들의 맥락도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음악을 접하게 되는데, 그를 통해서
음악은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합니다. 헤비메탈과 정통 클래식과의
조화를 통해서 우리는 또다른 희열과 열정을 느끼게 되게 마련이고, 최근에
는 아리랑과 같은 전통 민요를 현대식의 락으로 편곡하여 '아리랑 붐'을 일
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인들에게 - 특히 청소년들이나 클래식적인 음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
람들 - 클래식은 그 의미를 분명히 알 수 없으며, 더군다나 가사조차 없어서
현대음악에 들어와서는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장르로 되어버렸습니다. 신고전주의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나 혹은 바르토크의 음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너무나도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공유할 수 없는 의미가 현대인들에게 더
욱 어렵게 들리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이론적인 것만을 알고 있을 뿐, 그
음악의 줄거리와 그것이 가지는 총체적 의미, 그 음악가의 사상과 같은 것은
일체 알고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런 음악은 파악하기 어렵
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요즘 나오는 가사가 있는 음악.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음악들. 예를 들
어 락, 랩, 헤비메탈, 발라드, 댄스곡, 클래식컬 발라드, 세미오페라 음악 등
이 있는데, 이런 음악들은 우리가 그 가사를 통해서 의미와 그 간추린 음에 대
한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발라드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내
용이라든가, 헤비메탈은 지금의 나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한 것이라
든가, 랩과 같은 것은 현실 불만적인 사항을 적나라하게 표현할 것이라든가.
이런 내용의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이해하면서 공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통 클래식이나 민요, 혹은 현대 대중 가요
에 대한 상관적인 우열을 가리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사실, 청소년들은 클래식
은 따분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
고 싶은 것은 음악도 우리 마음의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약간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교양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대중가요와 정통 클래식, 민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분을 남겨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지 편식을 하면 그 쪽의 극단적인 성향을 띄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중가요와 정통 클래식. 현대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상반되는 두 가지의 장르를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학교에서 내주는 '클래식 음악회' 관람과 같은 것들도 지겨
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이런 것들에 많이 참여하고, 자주 접한다
면 두 가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자리잡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많
은 지식이 머리 속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저의 [음악 중용론]입니다.
저의 소견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1월 8일. 오후 11:40
01.09
움.. 좋은 말이긴 하나.. 왠지 그런대로 정리된 문사의 음악론 문제를 다시 제기시킬 수 있는 글이기도 하군요;;
약간 걱정이-ㅁ-;;
01.19
맞습니다, 뭐 아는건 없지만.. 자신의 의지로 자주 접한다면 음악에 대한 지식도 높히 평가받을수있는 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로 나서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지겠죠.. 아마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