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러 문제를 하나의 주제로 연결하여 글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서투르기에 유키님의 반론 하나하나에 대해서 나누어 해명함에 대해 양해해 주십시오.
제가 판단하기에 유키님께서는 채팅어의 각기 다른 면을 서로 떼어서 비판하고 있으신 듯 합니다. 첫번째 문단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자나 특수 문자를 조합하여 글을 적는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으십니다. 그러면 그들은 새로운 문자체계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준이 되는 한글이 있기에 변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조차 읽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런 복잡한 문자가 한글의 아성을 무너뜨리리라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다음 문단에서도 유키님은 복잡한 표기법을 타겟으로 삼으신 듯 합니다. 만약 어휘의 변화를 문제삼는 것이라면 동시에 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당한 변화는 국가적인 시책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유키님께서는 채팅어가 언어의 반열에 까지 오지 않겠는가라 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채팅어가 하나의 하위문화로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저런 글을 남긴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적으로 채팅어를 알아야 할 이유와 필요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팅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킨 존재가 현재의 청년 이하의 소위 네티즌이라는 집단이었다면 중 장년층에서 새로이 채팅 문화를 접하려 한다면 그만큼의 페널티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가서 그 자신만의 문화를 고집하려 하시는지요.
채팅어의 남발로 인해 현재를 부양하지 못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로 쓰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자 할 때 청자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면 화자의 예의를 떠나서 그의 의도 자체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겠죠.
문화와 국어에 대한 정의를 그렇게 내리셨다면 저로서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위에서 밝혔듯이 저는 이방인이고 원 문화를 따라야 할 의무가 저에겐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본다면 표기법이니 문법이니 하는 것은 다 후천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말을 시각매체로 바꾸어야할 필요성에서 한글이 나왔으며 우리 말을 경향을 파악해 본 것이 문법이 아니겠습니까. 본말이 전도 된 것 같아서 글 올려 보았습니다. 관심 갖고 비판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