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선 몇번씩이나 이 비슷한 주제에 관한 토론을 하게 만든
본인에 대한 여타의 질책이야 달게 받겠습니다.
문사는 문학사이트입니다.
문학은 글씨로 이루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항시 저는 무언가를 지키고 있다는
보람감까지 느끼고 있던 사람이기에
근래에 자꾸만 눈에띄는 채팅어가
이를데 없이 언짢았습니다.
물론 국어는 많은 변천사를 거쳐 지금의 형태에 이른것임을 알고있읍니다만,
자신의 것을 자꾸잃어가기만 한다면
우리는 결국 글씨를 잃어버리게 되지는 않을까
막연하고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영어는 발음의 모호성이,
인도, 희랍, 히브리는 글짜형태의 모호함이,
중국권의 발음은 구사성의 난감함이 있는데 비해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 것인지는 다들 아시겠지요.
그런 한글이 점차 읽기도 어려운 것이 되어서
나중에 그 쉬운 자기나라 말조차 구사하지 못할
우리의 청소년들의 미래라는 것은 상상하기 조차 두려운 일입니다.
이것이 저의 기우인 것인지,
아니라면 해결방안은 무엇일는지
되도록 저는 "한글" 로 토론하고 싶네요.










유키님께서는 용비어천가를 읽으실 수 있습니까.
이제 우리에게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했던 그 발음 그대로 읽고 쓰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한국어와 지금의 한국어는 완전히 다른 별개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하신다면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시지 않습니까.
한국 사람이 쓰는 말이 한국어일까요. 한국어를 한국 사람이 쓰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 쓰는 말이 한국어라 생각합니다.
물론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므로 그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합의의 의지 없이 그저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감히 묻고 싶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얼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글은 기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우리의 말을 시각매체로 대치시켜주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우리는 왜 도구에 목매어 있어야 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