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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견고한 이데올로기의 변화 혹은 소멸, 아브락서스를 위해

     날짜 : 2003년 12월 15일 (월) 3:39:00 오전     조회 : 3618      
사실 토론방에 오면 항상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쓰다가도 지워 버리곤 했지만 이번만은 그런 충동을 억눌러야겠군요.

먼저, 바로잡고 넘어갑니다.
유키님이 언급한 글 중 '우리가 추구했던 것'에 대한 발언 속 '우리'의 주체가 '인류'라면,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남녀 평등이 아닌 성 평등입니다. 서열?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남녀'가 아닌 '성'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사설을 달자면, 사회의 gender를 분류해 보건대
인간을 여성과 남성이라는 그 두 분류로만 나눈다면 어느 쪽에도 포함될 수 없는 류가 있기 때문이죠.
염색체 변이로 인해 그 성을 가늠할 수 없는 이들을 포함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생득적으로 주어진 성이 다른 이들, 양성애자, 동성애자 등을 외면한 채 두 종으로만 분류하는 것은
소수의 인권은 논할 가치조차 없는 거라고 무시하는 처사나 마찬가지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요즘 사람들 중에는 이런 말을 하는 류가 있더군요.
"페미니즘은 이제 한 물 갔다" 라든지, "성 평등보다는 중요한 일들이 더 많다"
이 말을 하는 평소 존경했던 모 작가와, 이에 동조하는 교수에게서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말에 동조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공부해 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 법이죠.

여성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다 보니,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모르겠더군요. 기존의 내 가치체제,
내 안에 이미 견고하게 자리잡은 이데올로기를 깨부수고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 쉽지가 않거든요.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가 자라온 사회에 묶여 있죠.

여성과 사회는 거론할 때에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연적인 관계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화를 할 때 암묵적으로 동의한 금기어가 있죠. 대표적으로 섹스, 생리, 성기의 이름,
배설에 관계된 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이 금기어의 위험 수위가 다르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성에 관한 얘기엔 제재가 심하게 따르죠.

왜 우리는 그런 암묵적 동의를 받아들이며 살게 되었나? 어느 한 개인의 힘이 아닌 그것은 사회 주류에 의해
만들어진 매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들어 각인되었겠지만 우리나라는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성리학의 잘못된 수용으로 인해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가 사회에 우뚝 서게 되었고, 그 후 그 이데올로기는
날로 견고해져만 갔지 결코 허술해지지 않았습니다. 객관은 권력자의 주관이라는 말처럼.

인간은 알다시피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회에서 그렇게 교육받고 세뇌되어 온 이상 스스로 그 틀을 깨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무의식에도 깊이 각인되어 온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를
깨는 것은 오로지 배우고 체득하는 것 밖에 없지만,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격 또는
기질의 차, 사회적 위치, 그 외 개인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있죠. 체득도,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말 중 하나지만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이 있죠. 스스로 유교의 가부장제의 틀에
견고하게 매인 여성들은 마초 남성들보다 더욱 견고한 이데올로기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온 성 차별적 발언이 그 어느 마초보다 더 무섭고, 파괴력이 강하죠.

유키님께서는 단적으로 성 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생리'라는 말을 입에 담지 못하고 쉬쉬하는 것과,
명품추구, 성형수술 추구에 대해 지적하셨는데, 이는 개인 차 이며, 사생활입니다. 그들이 무언가를
인식하고 있는지, 인식 못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말하거나 원할 권리, 더불어서 말하지 않을
권리를 우리는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명품을 추구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알고 있습니까? 그것이 가부장제적 메커니즘에 현혹된 대표적인 것이었다면, 그들을
그렇게 만든 사회를 꾸짖으십시오.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받아 왔고, 그것이 옳은 것인 줄로만 알고
자라온 피해자인 여성들을 꾸짖어 봤자, 변화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들을 느끼게 하고, 알게 할 지라도
변하지 않는 사회 속에서는 아직 힘이 듭니다.
현재 우리는 그 사회를 스스로 변화하도록 '만들고' 있는 겁니다.

위의 여성들을 '스스로 억압하는 여성들'로 규정하여 비판하는 것은 여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감싸고 있는 듯도 하지만 자신의 이익에 그렇게도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그들 자신을 억압하는 사회, 그 불이익에 대해서는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가엾게 여겨야 할 것이고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오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무혈혁명에 관해서는, 여성운동의 총체적인 분류로 보아야 할 텐데요, 여성운동의 방향과 그 사상은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진적인 성격을 가진 것도 있고, 완곡한 성격을 가진 것도, 그 외
여럿입니다. 지금의 다원주의 사회에서 다수결이 언제나 옳고, 이것만 옳고 저것은 그르다고 보는 것은
오류겠지요. 무혈혁명이 언제나 그른 것일까요? 우리는 꼭 피를 흘리는 희생을 치러야만, 그때서야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까?

두서 없이 늘어놓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더 많은 얘기를 나눠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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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덧붙입니다. 그 여성단체라는 곳에 의구심이 드는 군요. 모든 여성단체가 그런 것도 아니고, 찾아보기 힘든 경우. 게다가 생리라는 것을 더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한 것이 과연 여성인지를, 묻고 싶군요.

12.23
ㅡㅁㅡ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요상한 곳에 들어간것만 같아요. 그리고 저야 생각이 모자란 면은 없잖아 있지만 사회에 적응하는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이 드문것은 사실입니다. 왜 당연히 여자는 치마가 어울리고 화장품이 어 울릴까에 의심을 가질 생각마저 않으려 드는 여성들이 너무도 많다는 말입니다. 여성은 꾸미는데에서 만족을 얻는다.. 이것은 크림이 님의 말씀이지만 사실 여성이 먼저 사회에 진출했다면 과연 꾸미는 것에 치중한 지금이 되었을까요? 물론 사회를 탓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먼저 적극적이어야 한 것은 아닙니까? .. 휴우.. 이것은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논리같으니 각설하고, 여성은 솔직히 레이디퍼스트니, 힘은 남자가 써야하느니 사소한 자신에 돌아오는 이익을 챙겨가며 자신의 기득권만을 주장하니 요즘 남녀 성싸움이 잘생기는것같습니다.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운동의 하나로써 권리이전의 의무찾기를 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가에 대하여 입니다. 리플기다릴게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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