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시집을 냈더군요.
예시 몇편 보여드리겠습니다.
착한여자.나쁜여자.
착한 여자와 이별하면
그녀는 잘지낼거야 하고
금새 잊어 버리지만
나쁜 여자와 이별하면
그년은 잘지내려나 하며
두고 두고 생각한다.
명심해.
명심해.
하루만에 당신에게 반했다는 그 사람은
다음날 또 다른 사랑에 빠질수 있다는 걸.
결국은 네 잘못.
네가 항상 버림 받는건
운이 없어 나쁜 놈만 걸리는게 아니라
하도 바보같이 굴어대고 잘해주니까
걔들이 결국 그렇게 둔갑한거야.
글쎄요..
저는 시를 함축성이 있는 수필이라고 봅니다.
전문성이 없어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문.사 창작방에서 시를 쓰는게 아니라
시집을 냈다는 거죠.
판매의 목적으로 말이죠.
이쯤에서 시 한편 보시죠.
상사병
처음에는 이쁘게 시작되는 병 조금 심해지면 약간씩 짜증나는 병 거기에 더 발전하면 합병증까지 유발시키는 병 완전히 중증이 되면 속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병 그러나 안 걸리는 것보다 걸려보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는 병 세월이 약이 되는 병 |
이런 원태연 시인류의 시를 원해서 썼다 해도
'시집'으로 보기엔 좀 그런듯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