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문제군요. 하지만 짚고는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없을 뿐더러 당사자들조차도 쉬쉬하는 편이라 왜곡되고 추잡하게 여겨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에는 일부 당사자들이 커밍아웃을 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동성애를 경멸하고 손가락질하는 이성애자들의 대부분은 동성애자들의 서로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그들의 성적인 행위에 대하여 역겨워하는 편입니다. 성적인 행위라함을 이성애자들이 보았을 때에는 반 인륜적인 행위일 수 밖에 없다고 느껴지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유별나지요.
그러면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까 합니다.
신은 인간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주셨습니다. 육체적인 사랑만을 말하겠습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사랑에 이은 연결선입니다. 당연히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에서만 성립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동성애자들은 숭고한 정신적인 사랑만을 해야 할 까요? 그건 어떤 누구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사랑해보신적이 있으시죠?. 좀 더 가까이 있고 싶고, 좀 더 오래 보고 싶고, 좀 더 만져보고 싶고, 따뜻한 숨결을 느껴보고 싶진 않으셨습니까?...이성애자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동성애자들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동성애자들의 성적행위는 단지 사랑하는 방법의 한 부분일 뿐이기에 지탄받을 행위는 아니라는 겁니다. 당신이 애지중지 사랑하는 애완견에게 뽀뽀를 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없듯이 말입니다.
동성애의 관점은 성적행위가 아니라 그들마저도 주체할 수 없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조망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지고 나면 너무 그리워 미칠 것 같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하루종일 떠들어대도 흘러나오는 허전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할까 하지말까 두려움에 시간을 보냅니다. 이러한 모든 감정을 동성애자들도 느낍니다. 단지 어두운 사회의 인식때문에 밝은 곳으로 나오지 못하고 칙칙한 어느 한 구석에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함에서 오는 찢어지는 아픔으로 흐느끼고 있다는 것이 다를뿐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소수는 탄압의 대상입니다. 다수는 소수를 지배하고 통제하고 자신들의 영역속에서 정해진 틀에 의해 소수를 억압합니다. 이러한 전철은 역사적인 역류현상이라기보다는 다수의 집착과 아집에서 오는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다수인 이성애자들의 관점보다는 소수인 동성애자들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