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정서와 상상력을 통해 자연과 인생 또는 시대적 상황이 갖는 의미를 발견하고, 그 안에 표상된 진실을 미적 또는 비판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세계를 보다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려는 인간 노력의 한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정서'는 감동을 유발케 하는 근원적 실체이고, '상상력'은 이질적인 것들이 갖고 있는 공통분모를 추출케 함으로써 보다 보편적 성향이 어떠한 것인가를 가늠케 하는 힘을 말한다.
이때 체험적 자아인 시인이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시의 성격이 결정되는데, 이 중 시인의 심리적 상황이 가장 강하게 내포된 시를 '서정시'라고 한다.
이는 주관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생산된 시로 시인 자신의 관념이나 감정이
비교적 절제됨이 없이 토로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조완호 교수님 현대시 강의 중 필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