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 속에는
금수강산 같은 미인이 살고 있어요.
호랑이 발톱 같은 붓끝에다가
당신의 마음을 듬뿍 묻혀
성형 수술하듯 빚어놓은 그림 속에는
춘향이 심청이 논개 황진이
양귀비 클레오파트라 마릴린 몬로
태백산맥에서 훔쳐본 외서댁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
일곱 빛깔로 웃고 있군요.
밤마다 금수강산을 유람하는
당신의 육자배기에
복숭아꽃 흐드러지게 피고 있군요.
산등성이를 넘어오는
그 여인의 거친 숨소리
우리의 꿈속에까지 넘치는군요.
도대체가 알 수 없는 그림 앞에서
헛심만 쓰는 우리들의 아픔이
지리산에 숨어 피는 엉겅퀴 꽃처럼
밤낮으로 피를 토하고 있군요.











시어들이 참, 멋지다고 해야 할까..^-^ 서로 조화가 잘 되는 것 같애요. 거북스럽지 않아서 좋네요^^
음, 결국 주제는 끝부분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예요^-^
그런데, 반어시라면 그림속에 있는 그림은 결국 미인이 아니라는 이야기일테고.. 긍정보단 부정을 보여 주는 것이지 않나..하고 생각해 보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시에서 뭘 말하고 싶어하는 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끝이 모호하달까? 그 미인은 아픔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미인이라던가,아픔 엉겅퀴 꽃이나, 피라는 시어들이 다른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인지..
쉽게 파악이 되질 않아요^-^; 해설부탁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