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당신의 말씀이
아무리 자애로워도
나비가 날지 않는
빈 뜰이 있습니다.
때로는 이슬비로
때로는 소낙비로
밤마다 새로 우는
풀잎들이 있습니다.
천년을 심어 온 씨앗들
트이지 않는
비인 자리 자리마다에서
당신의 자애로운 말씀에도
제 뜻을 시러 펴지 못하는
어린 풀잎들이 있습니다.
모든 꽃들이
나비로 춤추는 밤
그리움의 속살이
갈기갈기 찢어진 채로
보름달 쥐불로 몽땅 태워도
봄이면 다시 돋아나는
우리들의 소망이 있습니다.











쥐불놀이에 죽고 봄이면 태어나는 풀잎의 강인한 생명력? ^-^ 풀이 민중이나,생명력을 나타내는 것은 다분히 관습적 상징이라고 생각해요. 음.. 교과서적 시 구조를 많이;; 닮았달까.. 풀잎의 슬픔, 역경.. 주욱 쓰면서 마지막에는 풀잎은 그래도 봄에 돋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다. 이건 우리의 소망이다. 라고 하면서, 희망을 돋구어 주는.. 일전에 한국 펜클럽의 시인(이름은 기억이;) 한 분이 합평할때 말씀해 주셨는데요, 시에는 항상 희망이 있어야 한다더군요. 그것이 시를 쓰는 이유라고..(뭐 별로 저는 찬성하는 편은 아니지만요)그건 잘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뭐랄까.. 쉬운 시라고 생각은 들지만..굉장히 교과서 적이랄까..(저의 시가 그런것이 많지만;)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공감대라기 보다는 '그렇군' 하고 지나가게 되는 시라고..생각이 드네요. 시는 쉬워야 하지만, 개성있는 상징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