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강 속에는
별이 있고
아이가 있고
내가 있습니다
젖은 나의 모습이
흔들리며 나타날 때
나의 얼굴 속에는
어린 내가 있고
별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알고 있나요,
살아가는 나의 가슴은
나 혼자만이 살아있는
차가운 강이 아니라는 것을
떨리는 가슴처럼
밤하늘의 반쪽은,
깊어지고
또 깊어집니다
----------가을바람----------
어느 살아가는 오후에도
친구가, 꿈이, 사랑이
함께 있는 우리의 가슴은
언제나 깊어지고 또 깊어지는
강과 닮았을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