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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체념

     날짜 : 2003년 09월 06일 (토) 9:17:13 오후     조회 : 707      
오후에 문득
눈가에 난 흉터를 바라보자,
그 안에 내가 드나들듯

시린 오후,
걸어가는 길의
가로등으로 전해지던
그대의 색깔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나약한 나를
사랑하면 할수록

같은 모양의 거리를 걷다,
그저 이렇게 바라볼 밖에

----------가을바람----------

어느 날의 나는,
멀리 거리를 배회하다
그 거리에 잠기는 모습으로...

만일..

내가 가진 꿈들을 내 이름 앞에 행복하게 지울 수 있다면

살아갈 나는 언제나 새롭기 때문에 그 끝이 무엇이든, 이길 것이다

여름의 끝에서. by 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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