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저께는 반창회를 했고,
어제는 친구를 만났다.
너와 나를 부르던 시간이 의미있게 되어버린
약간은 긴 공백을 가졌던 '우리'라는건
그러한 날들로 인해 조금은 허물어졌을까.
기억 뒤에 가을의 빛깔이 드리워져간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는 이제,
어제를 간직하고자
지금의 감상적인 나를 기억하고자
남은 시간들을, 내일을
모두 하얗게 되돌려야한다.
남은 꿈과 기억들이
차라리 잃고자 했던 안녕이
나에게로 있어 기억할 내일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