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서서 비 내리는 거리를 들여다봅니다.
우산이 하나, 둘.. 그 아래에 다시 하나, 둘..
이렇게 비 오는 날이 슬프게 보이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던 사람이 생각나곤 해요.
어느 동화 속에 나오는 그 구절을 언제나 중얼거리던 모습.
그 작았던 우리들..
가끔은 그 말이 너무나 슬퍼 한없이 외로운 길에 헤매입니다.
나를 떠나간 사람들.
별을 쫓다 죽은 우상이,
곁에 둘 수 없는 나의 사랑..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해도 대답없는, 나의 작은 하늘..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픔을 남기지 않기 위해..
대답없는 그 하늘에 대하여
내 모두를 걸겠습니다,
내가 사랑한 사람들에게 내 모두를 걸겠습니다.
나의 등뒤에 서 있는 그늘의 무언가가
언젠가 가난한 날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 하더라도
내 심장에게 내 모두를 걸겠습니다.
...會者定離 去者必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