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리시케시에서 만난 한 늙은 사두와 어느 날 나는 노천찻집에 앉아 서양 철학과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 공부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그는 내가 설명하는 물질의 최소 단위에 대한 이론들을 매우 주의깊게 들었다.나는 그에게 '만물의 근원은 물' 이라고 주장한 탈레스에서부터 현대 물리학의 소립자 이론까지 열심히 설명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사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소. 만물은 물 ,불,공기 등으로 이뤄진 게 아니오."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물질의 최소 단위는 다름아닌 사랑이오. 사랑이 없으면 모든 물질이 결합력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최고의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몰랐단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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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변 -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고나 해야할까..지구별 여행자를 보며, 내 삶도 한 번 다시 돌아보며 '나는 무슨 이론을 신 같이 믿고 있었는가.'라는 후회와 또한은 나의 영혼에게 나를 한순간 지배당한 그 기분으로 있었다.
앞으로 내가 나의 책이라 믿던 것들을 올릴 참이다. 지구별 여행자가 끝나면 다음책을, 다음책을... 책 이란 이태껏 읽어온 통계의 숫자는 중요치 않다. 다만 나의 책이라고 믿은 것들만이 진짜 책인 것. 책은 그렇게 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나 역시 이 것을 운영하려면 아마도 많이 읽어보고 해야겠지..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