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척박한 밭에는
장난삼아 뿌려진 많은 씨앗의 아이.
그 씨앗을 낳기 위하여
부질없이 욕받는 꽃들은 얼마나
제각기 아름다운 머리칼을 잃고 수척해져
오로지 흙빛으로 끌어올린 생명을 잉태하여
썩어졌는가 말이다.
그러나 부질없음은 아니다.
어제, 그제.. 길고 긴 비의 해후에는
아이들이 나와 저각기의 새 빛에 눈부셔 하고있다.
나는 그들을 위한 울타리를 하나 세울 계획을 한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죽어진 꽃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할머니까지..
보이지 않는대서 사라질 수없는 그 희생들만큼 필사로 해야한다.
그 것이 늙어 사라질때에 나는 그의 생명을 받아
그를 영원히 이 밭에 살게해야 한다.
그것이 비록 숲은 아니어서 누구든 그의 웅장함을 말하지 않고,
그것의 핏줄이 이어지고 이어진 꽃의 역사를 한낱 잊혀지는 일로 할지라도,
그것이 살아 그것의 젊음과 늙음에 나 잠시 마음을 잃고
서글픔을 아는 인간으로 살았노라면
마땅히 그의 그, 그의 또 그로 이어지는
삶의 혈액에 기꺼히 묻혀 사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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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신이 먹이고 살핀후에
뒤만을 살펴보는 자로써
마땅히 나의 삶을 가르쳐준
그 웅장치 못하고 잊혀지기 쉬운 꽃들의 자손들을 위해
보잘것 없는 텃밭에 황송한 그들의 삶을 기꺼히
모시고 보듬으며 묻혀살라면 그러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짧다 하여도
그것은 인간이 믿는 시간일 뿐이지
꽃이며 나무에게는 한 세월이 촘촘히 이어진 것이므로.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