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봅니다.
두서없는 풍경사이로
흐르는 강을.
색깔이 뒤덮혀
나라는 것은 뵈지도 않을 세상에
나의 껍데기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던 것은 세상에 저 하나.
내 눈물을 모두 받아 비로 올리고,
오로지 저만이 나의 가슴을 읽던 것이
세상의 땅바닥을 긁어
겨우 해하나와 별하나와 꽃, 나, 나무, 새...
겨우 그것들 하나씩을 사랑하기 위해서
저는 오늘도 세상의 모진곳을
온통 긁히고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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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아니지만
호수공원에 가면
햇살과 물이
오로지 나를 비추는
서글픔과 환상이
하나의 눈물을 비조아 냅니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