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리 바바란 누더기 천조각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다니는 사두를 말한다. 푸쉬카르의 성스런 호숫가에서 만난 한 구다리 바바는 돋보기 안경까지 쓰고서 열심히 천을 깁고 있었다. 그렇게 허구한 날 누더기 옷을 만들고 있을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두들처럼 진리를 전파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는 바늘로 허공을 찌르며 말했다.
"큰 사람과 비교해 작은 사람을 무시하지 말라. 바늘로 할 수 있는 일을 큰칼로는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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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변- 나마스테. 꽤 오랫만에 올리는 사두어록.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작기 때문에 큰 사람을 동경만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작은 사람들이 큰 사람 대신에 슈퍼마켓을 가지않고, 옷을 사오지 않는다면 그 화려하고 멋진 큰 사람들은 없고, 결국 요란스런 작은사람들 통에 배배 마르고 볼품 없는 큰 사람을 볼 지도 모를 일이고, 하다 못하여 장군이 아니라 하여도, 병사가 없다면 그 전쟁은 진거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름이 비록 역사에 중요히 기억되지는 않아도 그가 있었다는 사실이 바뀌는게 아닌만큼 작은 삶에도 늘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