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가려도
하늘조각 하나만 남기면
짙푸른 파랑이 간간히 띄는 하늘에 대고
푸른색이 깨어질 듯 소망을 말하는
인간의 청명한 날입니다.
구름밑인지,
구름 위인지 모를 햇살이 구름의 잔재로 남으면
손바닥에 노랗게 떨어지는 물감을 받아
얼굴이며 나무에 묻혀대는.
그리고 프른 구름의 배밑에 주홍빛이 아련히 묻어나는 오후의 종말에
괜시리 서글프다 말하는 제 멋대로의 날을 각기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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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입장에서는 매일 그것이 일어나는데도
인간들은 그것을 왜 그리 좋아하고 찬송하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습니다.
유머를 좀 해보자면 인간은
구름은 안개고,
햇빛은 불쏘시개이며,
하늘은 뚜껑이다 하고 해도
언제든 자기들 맘대로의 상상으로
그들을 아름다바게 변화시킬겁니다.
^ㅡ^그래서 저역시 하늘위의 단조로움 보다는 땅바닥이 그래도
'낫다'
라고 생각해요.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