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깬 기억이 난다.
먹을 갈아도 나오지않고,
가슴을 갈아도 그만큼 아프지않을
시커멓고 무덤덤한
감동없는
하늘.
별도 없이
달이 우르르 무리지어 기운밤.
또 잠이 들었는지
중간, 또 중간 끊기는 밤은
자꾸만,
자꾸만 아픈
검은색을 씻어내느라
살갖이 부어보였다.
자꾸만 물이빠져서
누군가 깊은바다를 마시는듯
이렇게 얕고 얕아서
당장에 사라질 것같은
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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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엄청. 오랫만입니다.
어제는 간만에 일찍잔 탓일까요?
새벽에 깨보니
가슴이 아픈 시꺼멓고.
감동도 없이 무덤덤하고
촌스럽고 심심한 밤하늘에
시뻘겋고 촌스런 가로등 불빛이 꽤 어울리는 밤.
달무리가 있기에...
비가올까 했더니.. 후후...
오늘은 봄도 아닌 늦봄...
잠시 타임머신을 탄 멍청한기분 뿐 이었기 때문에...
정말 달무리가 헛 것이 아니었기를...
꼭 비가 오기를 빌어버렸습니다..
다시 그날 밤 이야기.
끝을 모를 아픈 검을 색이 빠지고
중간중간 쑥쑥 기억이 빠진것처럼
물이 빠져버린 마른 바다는
너무도 애처롭고, 목말라보여서.
차라리 깊게 슬픔을 덮은 바다가 다시 그리워지고,
지금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와졌어요.
언뜻 푸른색이 도는듯했지만.
그건 내눈에만 잔영같이 남은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것을.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