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세월의 더께를 쓰고,
바람은 이른 봄에 부는데,
가슴은 섬뜩하여
날카로운 꽃 향기에 베인듯,
어깨에 내리는 향기마다
그 예년과 다름이 없으나
나 호올로 즈려밟힌 슬픔에 괴혀
꽃잎마다에 발 못디디는 겁쟁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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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어리석다고들 하지만
결국 자신도 겪으면 그게 아닌일.
기억해보면
이제는 먼지를 쓰고,
투명하지 않은 시간.
마음 쓸수록에
혼자만
더딘 겨울에 사는 나라.
이별.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