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기에.
하나 둘 벗은 이파리는 이제 없네.
가지마다 빛나던 그는 사라지고,
나 홀로 외로이
거리에 서 있네.
밤이 내리면
눈물자국만
내 그리움
알겠지.
==================================
눈 녹은 겨울
가지마다 눈이 왕관같아
여왕만같던 나무는.
가을부터 주욱
저를 둘러싸던 거짓을 떨구고
흰눈을 잠시 안음으로
길고 긴 겨울
벗은 가는몸만
애처로운 나무,
등을 곧게펴고
아직 고개를 떨구지않는 그는
다시 봄까지 참아넨다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