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 서로가 맞지않으면
서로 등이 멀어져 가면이야 되고,
추억이야 시간의 바람, 감정의 노도에 깎여 갈 것을.
허나 시간이 그러나요, 내 젊은 인생이라면은
온 인생을 다한 것이,
고까짓 입술의 하잖은 말으로 끝이라 하면,
이 세상에 찾을 수없이 곱던 나의 청춘이 너무도 부질없어요.
나의 씨앗이 그토록 소금 쓰고 단 내를 빨아 마시고 숲이 됬는데,
가을 문득 드는 심술로 다 타버리며는
나는 요 동안 제일 민감하고 가장 첫 손꼽을 시간을 과연 어디에 쓴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지말아요, 이별이 그리 쉬울까요. 말 같이 잊혀지면
사랑이야 말로 다 풀 것을 왜 그리 그 것을 말로도 뱉지 못했을 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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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소연하는 기분으로 쓴 것이라
시라는 것도 우습고 수필이라기에도 우습고
단지 내가 생각한 것이 그렇다는 겝니다.
말로도 못 적는 것이 사랑이라면
어떻게 사랑이 단발마 같은 말 한구절에 끝이랍니까.
나는 내 인생 중 가장 귀한 모든것을 지키고 사는게 길들여졌기로
나는 그것을 잃으면 내가 여태 왜 숨을 내쉬며 밥을 먹은 지도 모릅니다.
고로 가지마소서.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