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른 호수도
그 언제였던가 풍성한 보름이 있었네.
꿈이었던가,
노란 별들이 이 호수에 피고
행복에 겨워
그 밤 출렁이는 바람의 춤사위도 있었네.
아, 알았던가
이 향기로움이 넘치고 넘쳐
꽃도, 바람도, 봄도없이
황망한 하현이 될 줄을.
알았던가,
넘치던 이 마음,
망설임도 없이 이 가슴에 가득 부어주었던 그 기억이
눈물로 착실히 비워짐을
누구든
누구든 모르지 않았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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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되게 오랫만에 쓰네요...
공부다 뭐다 해서
자꾸 하루가 다르게 무디어지는 글솜씨가
뭐라고 할까요... 어디에선가 쥐어짜이는 기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시를 배우며
바람에 쓸리는 듯 목이 메인 목소린듯
부끄럽지 않은가
이 소리에 가슴이 가슴이 너무 아픈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느낀게 있어 이 새벽
시험기간에 잠시 이런 시를 남겨 봅니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