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리고 푸른 포도알이지만.
언제인가 술이되면
나의 향기를 아는 이에게
가장 향기로운 술이고 싶다.
목구멍을 넘어서도 입안에 진하게 남는
나는
잊혀지지 않는 사랑의 이름이고 싶다.
익어가는 시간동안
내가 기다리는 것은
누군가의 얼굴이 아니요
지갑이 아니요
단지 투명하고 위태로우며
또한
찬란하게 빛이나고 청명하게 소리나는
유리
에 전해지는 손바닥.
쨍
하는 소리
흥겨운 사랑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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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사랑이 하나의 장난감 같이 느껴진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