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그늘에 쉬고싶다.
벽에 눌어붙은 그 얄팍한 그늘에
나는 곧 오게 될 장마비를 맞으면서
네 옆에서 여름을 피하고 싶다.
양손 양발로 기어다니는 너의
어설픈 걸음마에 나도 춤추고 싶다.
목구멍이 마르는 이 붉고 더운 사막에
너의 느리고 긴 성장에
나는 세상에서 제일 짠 인내의 소금을 만들어
밤이오면 너보다 높은 곳에 뿌려버리리.
========================================
Hopeholic.
맘대로 지어본 병명.
이 병은 치명적이지만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사막에서 말라죽을 때에
하다못하여 나뭇잎 한장의 그늘밑에서 죽고싶은.
그래서 나같이 나약한 것들에 기대
그래서 티도없는 행운의 발자국에
나는 조금 더 다가갈까 합니다.
그깟것 사실 포기해도 그정도는 얻겠다
그런 맘이 없지않아 있다만
그래도 기다려 보는 것입니다.
雪<ゆき>









담쟁이;;
그녀석 그다지 성장이 더디진 않아
;; 옛날 우리집 담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다 때버려고 몇달 후면 빽빽하게 가득 차있다구;;
으윽.. 가을이면 골치아프구(개인적인 경험이야;; 으으으윽;; 내가 낙엽을 다 치웠었다지;;)
아우. 식물은 보는거 이외에 가까이 있음.. 손이 너무 많이가서;;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진 않아ㅜ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