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누워 덮어 본 하늘은
비누냄새가 좋다.
꽃향기였는지 뭔지
따뜻하고 부드러운 냄새가
취하게 만드는 무엇을 적당히 품고있다.
약간 버석버석한 기분이
하염없이 나는 좋다,
이렇게 쪽빛 이불.
아직 따뜻한 온기가
누군가 함께 잠드는듯
외롭지 않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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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차갑고 땀에젖어 일어난 이불에
혼자자기 무서워서
늘 전기장판으로 이불을 데워놓는다.
혼자가 무서워서
다 밝은 낮에 잠을 잔다.
뽀송뽀송..
그렇게 더웠는데도 참
비가 요 며칠 안온 하늘은
버석버석 아직 풀기도 가시지 않은 가벼운 이불같다.
그래서 때때로는 봄에 춘곤증을 핑계삼아
나는 학교 스탠드 무지막지 큰 계단에 등을 대고
잘 자고는 했던것이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