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듯 푸른듯 아름다운 그녀의
둥근 어깨가 떨고 있었다.
진한 밤의 빛깔
도드라지는 그녀의 진주
그는 너무도
아름다운 빛.
여인이라면 알리
그것은 차마 하지 못했던 그 말들이
가슴을 갉고 태어난 서글픈 자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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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캑 뱉어도 나오지 않던 말은
진주가 되어
누군가
말 못하는 자를 위하여
신이 낳으셨을 이 밤
은밀히 기도하는 소리를
성녀마냥 품는
그들의 살결을 닮은 진주가
냉정한 밤빛에 여념없이
약간은 햇살마저 넣은 듯한
다정함으로 미소짓고 있었다.
p.s.그것이 어쩌면
나를 그 새벽에만
산책케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