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그런 날씨에
아이스크림 두개를 들고있는
낯선 사람과 잠시
나란히 걷는 상상을 하며
나는 방금 101번째 상상 속 연인과 이 세상 가장 쿨한 이별을 하고
늦봄의 햇살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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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연인과 있지 않으면
동정을 한다지만,
아직은
그 막연한 사랑이라는 것에
심각히 빠질 생각이 없다.
그냥 대충 이사람은 101번째든 1000번째든
숫자를 붙여버리고
내맘대로의 사랑을 하다가
그냥 '철딱서니 없는 생각을 했네'라고 생각하면서
돌아갈 수있을 때,
아직은 그런 여유가 있는 것도
행복한 거라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동정하고 싶다면 맘대로 해
난 그냥 이어폰을 끼고서 내 길을 갈 뿐인데.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