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에
하롱하롱하는 뱃전에
꼬박잠을 자는 인파는 돌아왔다.
아침에 품은 만선의 꿈을
그네들은 이루었는가
바닷물에 절은 그네들의 날개는 이따금 파닥인다
둔덕이 들어오면 끝나는 꿈의 자락.
꽃길을 한들한들 날아오르는 나비의 길에서
지난 시간을 마취하는
희망의 시작점으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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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버스안에서
반짝반짝 가로등은 휘황찬란한데,
부표와 같이 출렁이는 우리의 몸은
아침에 어떤 기대를 하고 나섰던 것일까.
잠깐 꿈을 꾼다.
그러나 집 근처에 와서 생각하면 그것은 무슨꿈이었던가.
다시 꿈으로 들어가는 우리는
헛된 희망만 파닥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은
봄날 한 때의 나비일 지 모른다.
그러나 한 때라도 잊지마라
그대는 나비라는 것을.
꽃을 찾을 목표를 두고
한때와 같은 인생을 표류하는
배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그대의 등에 나비의 날개가루가 묻어있는한
영원히 꿈꾸지 않으면 안 되는
꿈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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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말이 자꾸 정리가 안되네요.
햐아...이를 어쩐다...
글이 나날이 어려워 지는 군요
처음에는 일기같더니만
점차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잠깐잠깐 생각했던 그 것들을
당신들에게 잘 들려줄수있는 방법을
나는 잘 모르겠어요.
이럴 때에는 워즈워드의 순수와
이상의 도시적 냄새
..
그모든것을 훔쳐오고싶지만
그건 결국 내가 구해야겠죠.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