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왔다.
상자.
아무것도 없다.
아니 있다, 향수.
너의 눈동자에 꼳아 두었던 후리지아, 별, 편지..............
너의 귀에 가만히 흘렸던 밀어, 노래, 시............
너의 시간에 쏟아부은 나.........
시간이란 향수가
옷깃에 배어서
차마 사랑이 오지 않았었노라 속일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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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택배가 올때에
이따금은 향기가 아련히 밴
그런 텅빈 상자를 받고서
이 아름다운 날
사랑의 향수가 없다고는
아마 말하지 못할것 같으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