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죽도록 사랑한다는 것이
나를 죽이지않으면 안되는 것임을 알았을 때
이미 내 혼은 떠나
천국의 꽃이 되어있었네
生을 마감하기까지
당신곁에 머문다는 것은
일평생 당신을 위한
당신의 나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슬플때
나에게 기대어 울고,
당신이 기쁠때
나를 보며 웃음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겨울에 피우는 서리꽃도
당신 형상만 못하고
봄을 알리는 따사로움도
어쩌면 당신을 향한
나만의 애착
깊어져가는 이 가을
추수를 끝낸 농부같은
나의 마음은
사랑이란 샘에
빠져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