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 곁으론 얼마나 많은 빛들이
모여 살았는가
이 세상의 하나뿐인 가난을 위해
크고 작은 사랑을 모으며,
바람 한 점 불면 방황하는
백지 한 장을 모아
채워도 채워도 부족한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주고
창 밖으로 눈이 내리던 어느 시절에
따갑게 따갑게 얼린 손
호호 불며 더듬어볼 회상을 위해
우린 그때
많은 꿈을 키우며 살았었지
木련이 자라던 시절에
아직도 木련은 자라고있네
아직도 가난은 태어나네
아직도 사랑은
우리의 가슴에 피어난다네